에베소서 강해1
에베소서의 인사말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된 바울은 에베소에 있는 성도들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신실한 지들에게 편지하노니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1:1-2)
인사말에서 바울은 지신이 사도로서 갖는 권위의 두 근원을 제시하고 신지들을 둘로 묘사하며, 신지들이 받는 두 가지 복을 제시하고, 이러한 복의 두 근원을 제시한다.
권위의 두 근원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은
바울은 사도의 권위로 편지를 썼다. '사도'란 “보냄을 받은 자”(sent one)란 뜻이며, 신약성경에서 하나님이 교회의 기초이자 그분의 최종 계시, 곧 신약성경을 받는 자요 가르치는 자요 기록하는 자가 되도록 특별히 선택하신 지들의 공식 직함으로 사용된다. 사도의 의무는 복음을 전하고(고전1:17), 가르치고 기도하며(행 6:4), 기사(miracles)를 행하고(고후 12:12), 교회 지도지들을 세우며(행 14:23),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하는 것이었다(엡 1:1 등).
첫 열두 명과 유다를 대신한 맛디아 외에(행 1:26), 바울이 유일한 사도였는데 그는 이를테면 만삭되지 못하여 난자 같았다(고전 15 8) 그러나 바울은 나머지 사도들보다 열등하지 않았으며, 사도의 직무에 필요한 모든 조건을 충족했다(고전 9:1).
바울의 신임장은 그가 받은 학문적 훈련이나 그가 랍비로시 가진 지도력이 아니라 그가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된 자리는 것이다. 바울은 자신의 권위가 아니라 이들(그리스도 예수)과 아버지(하나님)의 둘이지만 완전히 하나인 권위로 가르치고 썼다. 이 진실을 말하면서, 바울은 개인적 장점을 자랑하거나 자신을 높여 다른 신지들 위에 두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신성모독 자였으며, 교회를 극렬하게 핍박하는 자였고, 무가치하고 무지한 불신자였다는 사실을 생생하게 기억했다. 그리고 여전히 자신을 죄인들의 괴수로 여겼다(딤전 1:13.15). 모든 그리스도인처럼 바울은 무엇보다도 자신의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었다(름1:1). 자신의 사도권을 언급함으로써, 바울은 자신이 자격이 없는데도 하나님을 대신해 말할 권위를 하나님에게 받았다는 것을 분명히 했을 뿐이었다. 바울은 이것을 자신의 서신마다 첫머리에 언급하는데, 빌립보서와 데살로니가전후서만 예외다.
신지들에 대한 두 가지 묘사
에베소에 있는 성도들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신실한 자들에게 편지하노니(1:1b)
하나님 편에서 볼 때 신자들은 그분이 거룩하게 하신 자들이며, 성도들(saints)이란 바로 이런 뜻이다 인간 편에서 볼 때, 신자들은 자들이며' 그리스도예수 안에 있으며 그분을 자신의 주님과 구주로 믿는 자들 모든 그리스도인은 성도이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그에게 전가된 그리스도의 완전한 의를 통해 구별되어 거룩해졌기 때문이다(
롬 3:21~22
이제는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났으니 율법과 선지자들에게 증거를 받은 것이라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
고전 1:30
너희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고 예수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함이 되셨으니
빌3:9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난 의라
한 사람이 믿음으로 그리스도를 영접할 때,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의를 은혜로 그에게 주신다. 구원하는 믿음을 통해 모든 신자를 하나님의 성도들 중 하나로 세우는 것은 그리스도의 완전한 의다. 그것이 사람들의 눈에 아무리 커 보이더라도 개인의 성품이나 성취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복의 두 근원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1:2)
복의 두 근원은 권위의 두 근원과 같은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이다. 이 둘은 분리된 별개의 근원이 아니라 동일한 근원의 두 현시(manifestations)이다. 이것은 접속사 '카에 (개역개정에서는 접속 조사 “와”)가 잘 보여주는데, 이 접속사는 동등함을 나타내며 여기서는 주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똑같이 하나님이라는 것을 나타낸다.
바울이 에베소서 전체에서 전하려는 메시지는 신자들이 하늘에 계신 자신들의 아버지와 그분의 아들이며 자신들의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모든 복을 더 온전히 깨닫고 누려야 한다는 것이다.
신자들이 받는 두 가지 복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1:2)
이것은 초기 교회에서 그리스도인들끼리 흔히 나누는 인사였다. '카리스'(charis, 은혜는 하나님의 총애(favor, 호의)를 받을 자격이 없지만 그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을 항한 하나님의 큰 인애(kindness)다. 그리스도인 형제나 자매에게 건네는 이런 인사는 그들의 일반적 안녕을 비는 바람에 불과하지 않다.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인정하는 말이기도 하다. 우리는 그 은혜에 서 있으며, 그 은혜 덕분에 함께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고 거룩한 하나님의 가족을 이룬다.
은혜는 샘이며, 이 샘에서 평강(eiréné, 평화)이 솟아난다. 우리는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기 때문에 하나님과 평강을 누리며,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우리에게 있다(빌4:7). 평강(평화)은 히브리어 '샬롬 동의어인데. 샬롬은 가장 고상한 의미의 영적 번영과 완전을 뜻한다.
결단찬양 : 아버지 당신의 마음이